[단독] 목포 김원이후보 화이팅 결의모임 ‘사전 준비됐다‘
김원이와 식사모임 참석 독려 단체카톡방 메시지 단독 입수
김원이 예비후보가 지난 2월 14일 참석자들과 ‘화이팅 결의’를 했던 자리는 김원이 선거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주도해 사전에 준비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날 모임은 김원이측 해명대로 원산동조기축구회 회원 가족만 참석하지 않았고 여러 축구모임 회원들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원산동조기축구회가 아닌 또 다른 축구모임 총무 C씨가 당일인 지난 2월 14일 단체가톡방을 통해 회원들에게 이날 저녁 김원이와 식사참석을 독려하며 올린 문자메시지에서 밝혀졌다.
C씨는 이날 오후 3시 3분 축구회원 40여명이 들어와 있는 단체카톡방에 ‘공지사항’ 제목으로 일시와 장소를 안내하며 이같은 메시지를 올렸다.
“김00회원님께서 국회의원 김원이와 함께 식사시간...참석 가능하신 분은 함께 하시어 자리를 빛내주길 바랍니다. 자리배정 관계로 참석여부 확인합니다. 가능하신 분은 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날 김원이와 ‘화이팅 결의모임’을 기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원산동조기축구회 회원이자 목포시내 고교출신 축구모임 회원이다.
카톡방 문자메시지에 근거한다면 김원이와 김씨가 직접 이날 모임을 사전에 논의하고 준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사례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사전선거운동 금지 위반 가능성이 높다.
이날 식당 모임 3시간 30분 전 참석독려 메시지를 올린 모고교축구회 총무 C씨는 8일 오전 전화인터뷰에서 “회원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지사항을 단체카톡방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김원이 참석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8일 오전 전화통화에서 “나는 원산동축구회원이기도 하며 월례회 모임이었다. 다른 예비후보 이윤석, 배종호, 문용진도 어떻게 알고 그날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원이와 친밀한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부인했다.
한편 지난 7일 김원이후보측은 “원산동조기축구회 회원 전체 가족 행사였으며 누구나 참석해 인사드릴 수 있었던 열린행사 였다”며 “공직선거법상 전혀 문제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