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총선] 시의회, 김원이 재선 ‘올인’ 임시회 연기 파장

당초 7일 개회 예정, 민주당 후보경선 뒤인 14일로 연기 22명 중 17명 민주당 소속, 매일 김원이선대본부 출근 대책회의

2024-03-04     정거배 기자
목포시의회

 

목포시의회가 계획된 임시회를 더불어민주당 총선후보 최종 경선이 끝난 뒤로 연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당초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15일 동안 임시회를 열어 집행부가 제출한 1회 추경예산안 심사와 시정질문 등을 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임시회를 개회를 일주일 앞두고 임시회 일정을 당초보다 1주일 연기된 오는 14일로 변경했다.

그런데 김원이·배종호 간 더불어민주당 목포 총선후보 경선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치러진다. 공교롭게도 목포시의회는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로 임시회 개회를 연기한 것이다,

이를 두고 시의회 일각에서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대부분인 시의회가 임시회를 연기한 것은 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돕는 선거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배려해 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목포시의회

 

현재 목포시의회 22명의 의원 중 17명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이들 민주당 시의원들은 대부분 매일 오전 하당에 있는 김원이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 출근해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회 연기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이형완 시의회운영위원장은 4일 오후 전화 통화에서 “지역현안인 시내버스노선권 인수와 관련 지난해 부결된 이후 목포시가 변경된 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버스업체 측과 협상을 통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하도록 시간을 주기 위해 임시회 개회를 연기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목포시의회

그러나 목포시 담당부서 관계자의 말은 달랐다.

이 관계자는 “시내버스 노선인수와 관련 임시회 당초 일정에 맞춰 2가지 안을 마련 중”이며 “목포시가 시의회에 임시회 연기 요청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월초 각 시도당에 공문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인 지방의원들의 특정후보 공개지지 행위는 당내 결속을 저해하고 불공정 경선 시비를 야기한다”며 “경선 중립을 해치는 행위를 공천 완료 시까지 금지한다”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