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원내 대표, 지방선거 ‘민주당 선전 평가에 거부감’

‘수도권 참담한 결과, 한나라당 독주 견제 위해선 정계개편 불가피’

2006-06-07     정거배 기자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5ㆍ3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대표는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이번 지방선거에 관한 칼럼을 통해 "많은 언론과 당내에서도 조차 5·31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 또는 선전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자신은 그런 평가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수도권에서는 희망의 불씨도 찾기 어려울 만큼 참담한 결과를 얻었고, 호남에서도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 간부들의 지역(단체장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신을 지키면서 정계재편에 능동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 얻은 참담한 결과는 민주당이 전국적 지지기반을 가진 새로운 균형세력으로 발전하기 위해 정계재편에 유연하게 임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다른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고 대승적으로 결단해야 할 때가 올 수 있다”며 정계재편과 당의 진로를 놓고 솔직하게 토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또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의 비정상적 독주는 한국 정치가 균형을 잃은 채, 보수로 경사될 우려를 낳고 있고 정치발전의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과도한 독주를 견제하고 한국 정치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계재편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 “5·31 지방선거에서 다수 국민이 열린우리당을 거부한 것은 한국정치의 균형자로서 역할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표현”이라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뛰어넘는 새로운 균형자가 필요해졌다”고 말해 정계개편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