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올 하반기 전남에서 가장 많은 29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농촌 인력난 해소에 한시름을 덜게 됐다.
해남군은 법무부 배정 심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하반기 29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았다. 도내 가장 많은 인원으로 전남도에는 총 2,335명의 농업분야 계절근로자가 배정됐다.
이는 지난해 입국한 계절근로자 141명의 두배넘는 인원으로, 심화되고 있는 농촌의 일손부족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남군에는 올 상반기에도 총 222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입국해 농가에 배치됐으며, 결혼이민자의 본국 거주 가족·친척을 초청하는 계절근로자 유치 프로그램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남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는 업무협약 등을 통해 대상 국가와 충분히 사전협의해 근로자 선발은 물론 입국 후 사후 관리까지 세심한 관리 체계를 갖춰 온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해남군은 수시로 운영실태를 점검해 농가와 근로자간 소통을 강화하는 등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로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입국자 중 12명은 지난해 일했던 근로자가 재입국해 기존 농가에 배치될 정도로 농가와의 신뢰관계 구축에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결혼이민자들의 가족, 친척이 입국하는 경우 안정적 정착이 유리하다는 점에 착안해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 현재까지 50명이 입국하는 등 적합한 외국인 근로자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해남군은 계절근로자 체류기간을 현행 최대 5개월에서 10개월까지 연장해 줄 것을 건의, 최대 8개월로 연장하는 내용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촌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간(3~5개월)동안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된 것은 농가와 근로자의 노력 덕분"이라며 "하반기에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 추진해 날로 증가하는 인건비 상승과 농촌의 인력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