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일로농협 조합장ㆍ전무 구속영장 재신청 할 듯
전남경찰, 일로농협 조합장ㆍ전무 구속영장 재신청 할 듯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3.03.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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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과장 극단적 선택·A전무 영장 기각 불구 수사 계속

전남경찰청이 무안 일로농협이 양곡창고 화재피해를 부풀려 보험금을 타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전남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된 이 농협 전무 A씨 뿐 만 아니라 조합장 B씨에 대해서도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경찰 조사를 받아왔던 일로농협 L과장이 지난 13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숨진 L과장은 지난해 7월 일로농협 양곡창고 화재 당시 실무책임자로, 그동안 경찰조사에서 사실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장 B씨는 경찰조사에서 모든 것은 전무가 처리했고 “사후 보고만 받았다”며 자신의 혐의사실을 부인했었다.

따라서 L과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는 지난 8일 치러진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장 B씨가 다시 당선되자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가졌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전남경찰은 앞으로 사망한 L과장 주변인물 등 보강수사를 통해 조합장 B씨와 전무 A씨에 대해 함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지난 13일 창고 화재피해 규모를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농협 전무 A씨에 대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7월 무안 일로농협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다른 창고에 보관 중이던 벼를 가져와 피해 규모를 부풀려 2억 7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는 정황을 잡고 이 농협 관계자 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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