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당선 이후 ‘진풍경’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 이후 ‘진풍경’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2.07.12 16: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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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유랑기자들의 발생‘ 누구의 책임인가
본분 벗어난 특정후보 돌격대 역할의 후과(後果)

1975년 4월 30일, 북베트남군이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에 입성하면서 지겨운 베트남 전쟁이 끝났다.

남베트남의 친미독재정권을 지원해 온 미국의 패배였다.

북베트남군에 의해 사이공이 함락되자 사람들의 탈출이 시작됐다. 그 유명한 보트피플(Boat People)의 탄생이다.

‘통일된 베트남’을 탈출하는 이들은 대부분 남베트남 독재정권에 부역하며 기득권과 혜택을 누렸던 사람들이었다. 이른바 적폐세력에 기생하거나 부역했던 베트남인들이었다.

 

2022시장선거, 목포선거 흑역사로 기록

2022년 목포시장 선거는 상호 간 유례없는 흑색비방전이었다. 필자가 보기엔 이번 목포시장 선거는 더럽고 야비한 선거였다고 본다.

목포선거의 흑역사로 기록될 법하다.

공명선거는 내팽게치고 사생결단 ‘OK목장의 결투’를 벌인 김종식·박홍률 두 후보측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끄러운 일은, 일부 기자들이 특정후보 돌격대원으로 나섰다는 사실이다.

 

언론, 기자 그리고 본분

언론이 공직후보에 대해 무한검증하는 것은 고유 역할이다. 사실을 근거로 진실을 향한 의혹제기도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후보측에서 주장한 보도자료를 아무런 확인과정이나 검증없이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기하는 식의 보도는 언론의 길에서 이탈한 행위다.

이건 사법기관의 몫이다.

선거전에서 후보측이 배포하는 보도자료는 명백히 의도가 있다. 상대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진실 또는 사실이 아닌 비방목적의 주장을 여과없이 그대로 기사화하는 것은 특정후보를 편드는 행위이다.

 

난민기자의 탄생

이번 목포시장 선거에서는 이런 가이드 라인에서도 한참 벗어났다. 일반선거운동원 또는 지지자들을 제외하고 지적한다.

일부 기자들이 자신의 운명(?)을 걸고 페이스 북 등 SNS를 통해 특정후보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걸 봤다.

게시한 글을 보면 다분히 감정적이었다. 적개심 가득, 살기왕성했다.

유권자로서 속 마음은 있지만 '이긴 놈이 내편이다'는 명심보감을 알지 못한 걸까?

기자란 본분이 무엇인지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본분을 배운 적도 없고 교육받은 적도 없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사람이 떠났다. 차도 식었다(人走茶凉)

 

그리고 축제가 아닌 전쟁같은 선거가 끝났다. 당선자도 결정됐다.

낙선자도 떠나고 당선자가 들어선 분위기는 진풍경이었다.

자연재해가 있으면 수재민이 발생한다. 전쟁이 발발하면 전쟁난민이 생긴다.

목포시청에 그 많던 기자들이 잘 보이질 않는다.

목포시청이 아닌 다른 상급기관에는 이전에 출입하지 않던 ‘기자님’들이 간혹 보인다.

‘디아스포라’ 기자들이 탄생한 것인가.

자신이 낙선대상으로 삼았던 후보가 시장이 됐기에 목포시청을 출입하기가 불편해서 일 것이다. 각 실과 사무실에 들어가 잡담을 하기에도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일 없었듯이 이전처럼 드나들기도 머쓱해서일까.

어떤 이는 ‘유랑극단’은 들어봤지만 ‘유랑기자’는 처음듣는 단어라고 한다.

‘사생결단’ 목포시장선거의 결과 ‘난민기자’들이 발생한 것이다.

누구의 책임인가?

본분을 알지 못하고 선거판에서 특정후보 돌격대를 자임했던 자신의 책임이다.

굳이 여기에 첨언하자면, 반대로 점령군 기자도 탄생했다는 소식이다.

교도소 담장 위를 걷고 있는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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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참 2022-07-12 21:36:12
이제 시장인데 얼마나 더 찍어 내릴라고 그러나!!
이런 얘기하는 당신도 똑같은 기레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