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내년 도지사 선거 의식 ‘방송ㆍ신문 홍보예산‘ 논란
전남도, 내년 도지사 선거 의식 ‘방송ㆍ신문 홍보예산‘ 논란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1.11.2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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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역본부 홍보비, 올해 3억5천만원⇒내년 10억으로 대폭 증액
전남도 내년 홍보예산 총 45억 편성...방송·신문 등에 지출 계획
전남시민단체, ’선거의식 낭비성 예산 삭감‘ 촉구

전남도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보예산을 대폭 증액 편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 안팎에서는 도지사 선거를 겨냥해 언론 등을 대상으로 한 ‘선심성 예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동부지역본부 홍보예산으로만 10억원을 편성, 도의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올해 동부지역본부 홍보예산은 3억5천700만원이어서, 내년 예산안 10억원은 올해보다 무려 6억4천300만원이나 대폭 증액한 규모다.

동부지역본부는 편성한 내년 예산안 10억원에 대해 “방송과 신문, 인터넷, 유튜브 등을 통해 탄소중립과 산림휴양, 환경시책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동부지역본부가 작성한 ‘2022년도 매체별 홍보계획’을 보면 동부권 방송 5개사에 2억1천만원을 홍보비로 지출하고, 일간과 주간 등 종이신문 23개사에 1억3천만원 광고료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인터넷신문 30개사에 8천800만원, 통신사와 잡지 등 9개사에 3천만원을 광고비로 지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동부지역본부 기후생태과는 탄소중립 도민 홍보비로 지역방송사에 2억원, 물환경과는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등 홍보를 위해 지역방송사에 5천800만원을 지출하겠다며 예산을 편성했다.

이밖에 동부지역본부 산림보전과와 산림휴양과도 숲속의 으뜸전남과 산림문화사업 홍보를 위해 각각 지역방송사 광고료로 1억원씩 편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에 따르면 동부지역본부 내년 홍보예산 10억원을 포함해 총 45억원의 내년도 홍보비를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

이를 두고 전남도 안팎에서는 “도지사 선거를 위해 언론 달래기 선심성 예산”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전남도의회는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과도한 홍보예산안을 대폭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낭비성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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