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온열질환 주의하세요!
폭염 온열질환 주의하세요!
  • 해남소방서 진도119안전센터 소방사 박병주
  • 승인 2021.07.2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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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볕이나 고온의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돼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에서는 상승된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항상성을 유지시키려는 일련의 과정이 일어난다.

신체 끝부분 까지 보내지는 혈액량을 늘려 열기를 발산하고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수분과 염분을 잃게 된다. 때문에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한 갈증과 무기력,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온열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온열 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이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두 가지 모두 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긴 하지만 일사병이 열사병에 비해 경증 에 해당된다. 일사병은 휴식을 취하면 비교적 쉽게 회복되는 반면, 열사병은 제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일사병 단계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사병이라 부르는 온열 질환들

열경련 : 근육이 수축되면서 국소적인 통증과 근육 경련이 생기며, 주로 격한 운동을 한 후 발생

열실신 : 피부의 혈관확장으로 저혈압이 생겨 어지럽거나 갑자기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

열피로 : 탈수상태가 됐을때 체온은 39도 까지 오르나 피부는 차가운 발한증상이 일어남

​*일사병

일사병은 심부 체온이 37~40도까지 오르고 약간의 어지러움과 정신 혼란이 있지만 의식은 뚜렷한 상태다.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고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열사병

심부 체온이 40도를 넘겨 중추신경계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태가 된다.

정신이 혼란해 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호흡이 이상하고 발작이나 경련, 의식불명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이 의심된다면!

1. 최대한 빨리 119에 구급차를 요청한다.

2.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신속히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3.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의식이 저하된다면 최대한 의복을 많이 벗긴다.

4.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얼음이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체온을 낮춘다.

5.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 약 포함 아무것도 먹이면 안된다.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체온을 낮추는 일이다.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옷을 풀고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열이 모이는 곳을 차갑게 유지해 줘야 하며, 찬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내어 최대한 체온을 내려야 한다.

가능하다면 선풍기의 바람을 통해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의식이 있는 사람에게 찬물이나 음료수를 먹여 수분을 보충해주되 의식이 없다면 약을 포함해 절대 먹이지 말아야 한다.

자칫 물이나 음료수가 기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의식이 없거나 어지러움을 느낄 만큼 위중하다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119에 신고한 뒤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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