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D펜으로 재현한 3.1운동 정신
[기고] 3D펜으로 재현한 3.1운동 정신
  •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김기홍
  • 승인 2021.02.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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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적인 플랫폼인 유튜브에 최근 한 크리에이터가 3D펜으로 ‘서대문 형무소’를 만드는 동영상을 업로드 한 적이 있다.

5분 남짓한 짧은 영상에는 ‘서대문 형무소’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크리에이터 나름의 방식으로 서대문 형무소의 건축 구조물을 일정 비율로 축소해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서대문 형무소’는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일제감정기 당시 식민지배에 맞섰던 수많은 독립투사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 군사독재시절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민주화 운동가를 수감하던 악명 높았던 감옥이다.

현재는 그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채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으로 운영돼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의식과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장소로서 자리매김했다.

3.1절 100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진 후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급변하는 정세와 발전하는 기술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상에 지친 우리는 빨간 버튼 세상 속에서나마 ‘3D펜으로 서대문 형무소 만들기’ 영상보다 ‘먹방’ 영상이나 ‘취미활동’ 영상을 시청하며 일상의 고단함을 달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상을 제작한 크리에이터처럼, 아픔의 역사를 기억하고 고귀한 정신을 가슴속에 새길 수 있도록 하는 작은 움직임과 노력들이 모인다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물론, 미래세대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3.1운동 정신의 진정한 가치를 만들어 내리라 믿는다.

지금의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찾는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역사를 마음에 새기곤 한다.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여러 디지털 플랫폼들이 일제에 항거해 자주적인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3.1운동정신과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소중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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