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해남에 들어서야
[기고]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해남에 들어서야
  • 해남군의회 박 상 정 의원
  • 승인 2020.05.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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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의 농업군이자 기후변화의 관문

인간이 에너지를 이용해 삶의 편리함을 추구하며 친환경 에너지가 아닌 화석연료에 의지하는 한, 지구의 이상 기온, 특히 지구 온난화는 돌이킬 수 없는 현상이 될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 생태계의 파괴, 자연재해의 만연 등은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합니다.

그 중 인간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농업은 많은 변화가 올 것이며, 이에 농업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열대성 작물의 개발, 기후 변화에 따른 작부체계의 변화, 농작물 병충해 등에 대해, 정부는 100년 대계를 바라보며 준비해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지난 4월 22일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의 한 분야인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 설치를 위한 공모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환경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에 공감하며, 농경지가 전국에서 가장 크고, 기후가 가장 빠르게 변하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해남군에 기후변화 대응 농업 연구단지가 들어서야 합니다.

첫째. 해남군은 면적이 1,013㎢로 전남에서 가장 넓은 면적으로 다양한 지형과 기후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연간 온도차가 40℃이상이며, 일교차도 한반도의 다른 지역과 유사하고 사계절에 따라 계절풍이 부는 전형적인 대륙성기후이면서, 연평균 13℃이상으로 타 지역보다 높은 기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최남단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관문에 있어, 아열대성 작물 연구와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고 있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일 해남군이 아닌 타 지역에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 작물재배 실증센터가 들어선다면, 기후변화에 해남군보다 몇 십년이 늦은 지역에서 실증실험을 거쳐, 재배 가능한 작물이 나오는 동안 해남군은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의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가야 하는 피폐화된 전국 최대의 농업군이 될 것입니다

그 피해는 해남군의 농업인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큰 손실을 보게돼, 복구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입니다.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의 선도적 연구성과가 전국적으로 소외받지 않고 고루 적용될 수 있는 지역은 해남 뿐 이라는 것을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둘째. 해남군의 경지면적은 350㎢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과 농지법에 따른 우량농지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재배면적이 가장 큰 해남군은 쌀, 겨울배추, 고구마, 밀 등 주요 농산물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마늘, 고추, 양파 등 다양한 농산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산하 난지과수연구소가 있어 2005년부터 바나나, 오크라, 파파야, 애플망고, 무화과, 백향과, 커피, 파인애플, 용과, 올리브 등 아열대 작물을 이미 연구 시범 재배하고 있고, 해남군의 모든 지역은 아열대작물 실증 실험장이 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토의 균형발전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뤄져야 합니다. 전국에서 농경지가 가장 넓은 해남군에 미래의 농업발전을 위해 아열대작물 실증센터를 비롯한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가 유치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항구적인 미래 생명농업의 발전을 위한 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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